불교 경전자 밤에는 나이 들어 비천하게 사는 부부에 대한 일화가 나온다. 어느 날 부처님은 아침 걸식을 나갔다가 어떤 늙은 거지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남루한 누더기를 입고 모닥불을 쬐고 있었다. 제자가 물었다.
"부처님, 저 노인들은 어찌하여 늙은 따오기처럼 신세가 곤궁 하나이까?"
그러자 부처님이 답했다.
"저 늙은 부부는 젊고 건강할 때 열심히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저들이 젊고 건강할 때 열심히 일을 했더라면 아마도 사위성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출가해서 수행의 전심했다면 훌륭한 아라한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젊은 시절에 그렇게 살지 않았다."
제자가 다시 여쭈었다.
"그러면 저들은 청년시절의 게으름 때문에 늙어서 과보를 받는다는 말씀인지요?"
부처님이 답했다.
"아니다. 만약 작년이 되었을 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일했다면 사위성에서 둘째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또 출가해서 수행을 했다면 훌륭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작년 시절도 그냥 보냈다. 그리고 다시 중년을 맞았다. 그때라도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일했다면 사위성에서 셋째 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또 열심히 수행을 했다면 훌륭한 과위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그런 기회를 다 허송하고 말았다. 저들은 이제 건강도 없고, 재물도 없고, 의욕도 없고, 감당할 능력도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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